6월에 투어컴을 통해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후기는 좀 늦었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 남깁니다.

백두산 여행의 코스 자체는 여기저기 들리는 곳은 크게 없었습니다.

3박 4일 일정 중 이튿날은 서파로 올라가는 코스, 셋째 날은 북파로 올라가는 코스 이게 다예요.

날씨의 영향이 크겠지만 그만큼 백두산은 쉽게 보기 어렵다는 얘기라 생각 듭니다.

첫째 날은 크게 일정이 없었고 둘째 날 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이 시작됩니다.

호텔에서 백두산 서파 코스로 버스로 이동하는데만 대략 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중국까지 여행가서 서울-부산 거리를 이동을 해?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지 중국인들에게 다섯시간은 뭐 옆동네 가는 수준이라고 하니....

암튼 버스가 엄청 넓고 쾌적해서 잠 잘 옵니다. 중국 휴게소도 들리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6월에 갔는데... 날씨가..... 눈이 왔었습니다. 바람도 불어서 눈보라 엄청 몰아치고 벌써부터 뿌연게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올라갑니다.

서파코스는 계단으로 올라가는건데 계단이 2,000개가 넘습니다.

아파트 사시는 분들 중에 몇 번 오르락내리락 하신 분들에게는 그나마 괜찮지만 나이드신 분들 중엔 포기자들 많이 나옵니다.

계단을 오르다 만난 야생들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미 관광객들의 손을 많이 타서 그런가 크게 경계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생각이 복잡!@#^#&(*)(_

드디어 도착! 같은 비석을 두고 앞뒤로 다르게 표기가 되어있어요.

저 조선이라는 글자가 보고 있는데 그냥 뭔가 기분이 이상함

망했습니다.

못 믿으시겠지만 지금 바로 앞이 천지라는데 정말 한치앞이 안 보입니다. 정말 아예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아아 서파는 이렇게 망하는구나

셋째 날 북파코스를 기약하며 내려갑니다.

6월에 눈으로 쌓인 산행을 하고 있다니... 라며 위로 중

셋째 날 북파코스를 앞두고 입구에서 사진 한장.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이때부터 날씨가 한껏 사람 기대하게 만듭니다.

북파코스는 서파와 다르게 차량으로 천지 거의 앞까지 이동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정말 ㅎㄷㄷ

장백폭포도 보고 그냥 아무리 품질 좋지 않은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도 절경.

심지어 그 절경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기지 않는 정도.

이제 대망의

교과서에서만 보던 바로 그 천지. 눈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아 백두산 패키지는 다른 곳 없이 여기만 짜여진 이유가 있습니다.

그 웅장함과 청아함, 고귀함 어떤 표현도 부족합니다.

그냥 가보세요 꼭 가세요.

투어컴 덕에 백두산도 올라가고 천지도 보고 정말 너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